안녕하십니까?
건조한 계절 겨울이 벌써 온 것 같습니다.
주변에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강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건성안이란?
우리의 눈에는 눈을 떴다가 감을 때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눈물의 층이 있는데 건성안(또는 안구건조증)에서는 이 눈물층이 적게 만들어지거나 너무 빨리 증발하여 안구 표면이 건조하게 되어 생기게 됩니다.
건성안은 왜 생기나?
눈물은 안구 표면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하고 있는데 단순한 단일 막이 아니라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 집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한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막이 불안정하여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됩니다. 그 외에 눈물분비샘의 위축이나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가 막히는 경우에는 눈물의 분비가 부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중년기 이후 여성이나, 내분비 이상이 있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더욱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약물의 잘못 복용(아스피린계) 이나 눈가의 염증 또는 눈가의 과다한 문신, 콘택트렌즈의 장기 착용, 비타민 A 부족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성안의 증상은?
건성안의 증상은 환자 마다 다양해서, `눈이 따갑다' '모래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시그럽고 눈물이 난다' '햇빛에 눈이 부시다' `실 모양의 눈곱이 난다' ‘눈이 뻑뻑하다’ 등등 여러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오히려 눈물이 많이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건조로 인한 눈의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오후로 갈수록 악화되고, 독서나 TV시청 등 계속적으로 집중해서 눈을 사용하는 경우에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을 더욱 건조하게 되어 증상이 악화됩니다. 또한 밀폐된 실내나 자동차 운전시 히터나 에어컨을 틀 경우 내부의 습도가 낮아져 증상이 심해집니다. 여름에 선풍기 바람 앞이나 겨울에 바람이 부는 실외에서는 눈물의 증발이 많아져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어떤 환자는 아침에 눈뜨기가 힘들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잠자는 동안에 눈물 생산이 감소되어 더 심해진 경우입니다.
건성안의 진단은??
건성안은 충혈, 이물감, 눈부심 등의 증상으로 흔히 만성 결막염, 알러지성 결막염 등과 혼돈되기도 합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눈물 분비에 대한 검사와 눈물표면형태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눈물량과 눈물성분에 대한 정밀검사도 필요합니다.,
건성안은 어떻게 치료하나?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하는데 현재 특별히 고안된 근본 치료약은 없고 부족한 눈물을 인공눈물로 보충해 주는 것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인공눈물은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 주어야 하는데, 불편하다고 느낄 때만 넣는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잘 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조적으로 보안경을 착용하면 외부로부터 바람을 막아주고 눈에서는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므로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연고 형태의 인공눈물을 같이 사용할 수 있고, 인공눈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누점)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기도 하고, 아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눈꺼풀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눈꺼풀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도 같이 하여야 합니다.
주변 환경은 어떻게?
가습기를 사용하고 온도를 낮추어 실내의 습도를 높이면 눈물의 증발이 줄어들어 건성안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머리 염색, 헤어 드라이, 스프레이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의 독서, 컴퓨터의 사용, 운전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력에도 영향이 있나요?
증상이 가벼운 대부분의 건성안에서는 눈의 불편함은 있으나 시력에는 별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눈물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각막 상처와 혼탁으로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성안의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심각한 눈의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굿모닝안과 원장 김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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