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시력교정수술 관련 각종 메스컴의 뉴스와 인터넷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아벨리노각막증(Avellino corneal dystrophy)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되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각막에 과립상 혼탁이 진행되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정식 명칭은 제 2형 과립형 각막이상증(Granular Corneal Dystrophy type2)이며 1988년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방에서 이주해온 가족에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론 이 질환은 그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만약 부모님 두 분으로부터 물려받은 동형접합자(Homozygote)는 6세경부터 실명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중 한 분에게서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형접합자(Heterozygote)는 12세경부터 각막혼탁이 생기기 시작하여 자각증상 없이 지내다가 중년에 접어들면서 각막혼탁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경미한 시력 저하를 느끼다가 노년기에 심각한 시력저하를 자각하게 됩니다.
원인
염색체 5번의 ßigh3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아미노산인 Arginin이 Histidine으로 대체되면서 투명해야 할 각막에 과립모양의 혼탁이 생기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물리적 자극(수술) 등으로 인해 혼탁이 촉진될 수 있으며, 반대로 안경이나 소프트렌즈 등으로 자외선을 적극적으로 차단한 경우에는 발현이 늦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생 빈도는 인구 800~1000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므로 국내에 40,000명 이상의 유전자 보유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혼탁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는 노령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상적 의미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들의 가계도를 분석해 보면 유전자 보유자 중 약 절반 정도에서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후대로 유전됩니다. 즉 부모님에게서 이상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또는 형제가 정상이라고 해서 나도 정상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안과에서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세극등현미경 검사상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이런 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을 받게 되면 수 년에 걸쳐 급격히 각막혼탁이 진행되어 심각한 시력저하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막유전질환 종합 DNA검사(5가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법(DNA Sequencing Method)으로 정확하게 유전자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강점막세포, 모발, 혈액 중에서 원하시는 검체를 채취하여 유전자 전문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실시하며 검사 다음 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굿모닝안과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뿐만 아니라 래티스 각막이상증, 레이스 버클러 각막이상증, 과립형 각막이상증, 티엘 벤케 각막이상증 등 각막혼탁을 유발할 수 있는 5가지 유전자 모두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수술을 받으실 수 없으며, 정상(음성)이 나오면 안심하고 수술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