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무엇보다 잘 보지 못하던 환자가 시술을 받은 후 밝은 세상을 다시 볼 때다. 타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안과는 드라마틱한 경험을 많이 한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다음 날 아침 안대를 뗀다. 그 순간 환자들도 긴장하고 보호자들은 의사의 안대를 떼는 손에 시선을 집중한다.
수초 후 환자들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잘 보인다는 말을 하며 기뻐할 때 보호자들의 얼굴도 함께 밝아진다.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더욱 그렇다. 고도 근시 환자일 경우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이지 않아 간호사의 손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수술대 위로 오른다. 10∼20분의 짧은 수술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회복실에서 쉬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안경 없이도 회복실의 사물이 잘 보인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다음 날 시력검사 후 자신도 수술 결과에 놀라며 행복해 할 때 안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이제 저 사람도 다양한 선글라스를 끼고 아침에 일어나 시계를 보기 위해 안경부터 찾는 일은 없겠구나”
“두꺼운 안경 때문에 남들 앞에서 주눅이 들거나 안경에 김이 서려 뜨거운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운동을 하다가 땀 때문에 자주 안경을 벗는 일도 없겠지!”
시력교정수술의 경이로움을 가까이서 보면서 안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도움말 : 굿모닝안과 원장 김희규
라이프매일 4월 16일 진료실@건강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