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라식수술 - 맞춤라식
요즘 외국의 저널이나 우리나라의 시력교정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웨이브프론트(Wavefront)를 이용한 라식 또는 맞춤라식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여기서 맞춤이라는 말의 뜻은 고급 맞춤양복은 흔한 기성복처럼 치수가 일률적으로 똑같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목둘레, 가슴둘레, 팔길이 등을 사람에 따라 꼭 맞게 맞추어 나오듯이 맞춤라식수술도 같은 수치의 근시나 난시를 가진 환자들 이라도 똑같이 수술하는 게 아니라 근시 난시 그 외에 사람들이 모두 다르게 가지고 있으면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인자인 수차(Aberration)를 고려하여 개개인에 눈에 맞추어 수술한다는 뜻이다.
기존의 라식수술의 한계
현재까지의 라식수술은 수차를 무시한 채 각막의 굴곡도 혹은 각막표면의 형태만을 측정하여 근시나 난시를 교정해 주는 것이 그 수술원리의 전부였으므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고 볼 수 있는 만큼만 시력교정이 가능하였다. 또, 수술 후 시력교정의 오차를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교정시력 자체는 양호하여도 흐림현상이나 야간의 퍼져보임현상 등 선명도에 있어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수차란 정확히 뭔가요?
이상적인 눈의 구조라면 보고자 하는 외부 사물이 각막, 수정체, 초자체를 통과하여 망막에 정확히 초점이 맺혀 뛰어난 시력을 지닐 수 있지만 이것은 단지 이상적일 뿐 실제 모든 사람의 눈에서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눈의 중심부에서는 어느 정도 정확한 상의 초점을 가질 수 있지만 주변부에서는 수차로 인한 빛의 이탈로 인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지 못해 시감도 능력이 저하되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동공이 크게 되는 야간 또는 어두운 실내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맞춤라식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수차를 고려한 맞춤수술을 하려면 필요조건이 있다. 바로 수차를 측정 할 수 있는 자이웨이브(Zywave)같은 수차측정기와 맞춤수술 전용 레이저가 필요한 것이다. 수차측정기에서 나온 레이저는 눈의 각막, 렌즈, 초자체를 지나 망막의 한 점에 초점이 맞은 뒤 반사 될 때 다시 똑 같은 길로 반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눈은 완벽한 구형이 아니기에 뒤틀려 나온다. 수차측정기가 이러한 뒤틀려 나온 레이저 빔을 측정하여 개개인의 수차를 측정하면 맞춤수술 전용 레이저가 라식수술시 이 수차를 반영하여 수술을 하게 된다.
맞춤라식수술의 기대효과는?
맞춤라식과 일반라식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도 하는데 환자들 모르게 한쪽 눈은 일반라식을 다른 편 눈은 맞춤라식을 한 뒤 어떻게 보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맞춤라식을 한 눈이 무언가 모르게 환하고 밝게 보인다고 대답한다. 일반적으로 맞춤라식은 기존의 라식수술에서 종종 발생하였던 수술결과의 오차를 줄여주며, 수술 후 양호한 시력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느낄 수 있었던 불편함이나 부작용 즉, 흐림현상이나 야간 퍼져보임현상이 감소하고, 환자가 수술 전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 느끼던 선명도보다 더욱 높은 선명도를 수술 후에 기대할 수 있다.
단순히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는 라식수술이 나온지 몇 해 지나지 않았는데 이젠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시력의 양만 교정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시력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굿모닝안과 원장 김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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