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안전하게 하기
겨울방학을 앞두고 라식 수술을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만 18세 이상으로 최근 6개월동안 시력변화가 없는 사람이면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누구나 다 간단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는 게 현실이다. 검사결과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당연히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깜짝 놀라거나 항의하는 사람이 많아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동공이 아주 클 경우, 원추각막, 백내장, 녹내장 같은 다른 안구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금기다. 또 당뇨병이나 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거나 다치고 나서 흉터가 심하게 남는 켈로이드 체질은 수술을 삼가 해야 한다.
그래서 수술 전 사전 검사가 아주 중요하다.
라식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하기 전 검사가 더욱 더 중요하다. 보통 라식검사는 간호사나 검안사가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검사도 안과 전문의가 직접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력, 굴절도, 안압, 각막지형도, 각막만곡도, 각막두께, 동공크기, 안구 건조증 유무, 시야검사 등을 라식전문의에게 정확하게 판독 받는게 아주 중요하다. 과거 처음 라식수술을 할 때는 각막전면부의 경사도, 굴곡도 밖에 측정 못하였지만 현재에는 ORB스캔과 같은 첨단 장비로 각막후면 검사가 가능해졌다. 원추각막 등 각막질환의 대부분이 초기에는 각막후면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후면검사가 가능해져서 잠재되어 있는 각막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있기 때문에 그만큼 수술후 합병증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
그리고 흔히들 노안이 생기기 시작하는 45세 이후에는 라식수술을 하지 못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이는 라식수술과 상관이 없다. 최근에는 40대 직후의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주로 20대의 젊은 환자, 특히 여성들이 주로 받았으나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 스포츠, 레져활동 등에서의 불편을 많이 느끼는 30~40대 중년층이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이다. 만 18세 이전에는 근시가 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이후에는 특별한 나이 제한은 없다. 이제 중년층 환자분들도 불편하기 지내기 보다는 불편한 안경이나 렌즈를 벗어버리고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눈의 상태나 전신질환 유무, 나이 등도 중요하지만, 의사의 시술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라식수술은 아주 얇게 각막 절편을 만들고 레이져로 깎아내고 다시 붙이는 아주 정교한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자의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의사의 양심이다.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 무리한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한다. 검사상에서 부작용이 우려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이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그리고 수술종류를 환자눈상태에 따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각막두께가 500um가 안되는 경우에는 근시도수가 아무리 얼마 안되더라도 라식수술보다는 라섹수술을 하는 것이 당장은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더 안전하다.
현재의 라식수술은 레이져 장비와 검사장비의 눈부신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 들고 있다.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고 환자와 의사간에 충분하게 상담을 한 후 수술방법을 택하며, 수술이 부적합한 경우 무리하게 수술만 하지 않는 다면 매우 안전하고 수술 후 충분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굿모닝안과 원장 박효광
럭셔리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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