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 이란 말의 중요성을 시력교정수술을 앞 둔 분들은 실감하게 된다.
평생을 사용해야 할 눈을 수술하는데 꼼꼼하게 따져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시력교정수술을 할 때 어떤 사항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까?
1.안전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성’, 안전하지 않다면 어떤 경우에도 수술을 받아서는 안된다. 안전성을 좌우하는 두 가지 요소는 본인의 타고난 신체 조건과 수술을 하게 되는 병원의 방침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본인의 타고난 조건은 근시와 난시 도수가 낮을수록, 각막이 두꺼울수록, 동공이 작을수록 안전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수술을 하는 병원의 수술 기준이 까다로울수록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본인이 타고 난 조건은 변화시킬 수 없는 조건이지만, 수술하는 병원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수술의 안전성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술 기준이 까다롭고 그래서 수술 허용 범위를 엄격하게 적용시키는 병원일수록 안전성은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수술 전 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수술 가능성의 판가름은 물론 수술후의 안전성까지 좌우하는 이렇게 중요한 수술 전 검사를 집도의가 직접 실시하는 병원이 있는 반면, 안경사나 간호사가 검사한 후 수술만 의사가 하는 병원이 있으므로 수술 전 검사를 받을 때 이것을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2.정확성
목적한 시력이 수술 후에 정확히 나와야 한다. 시력교정수술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정확성’은 수술 전 검사를 얼마나 정확히 했느냐와 수술을 받게 되는 레이저의 성능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또 한번 강조되는 것이 수술 전 검사를 안과전문의가 직접 하느냐이다. 그리고 레이저 장비는 가급적이면 최신 장비일수록 결과가 정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새로운 장비들은 그 동안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성능을 추가하여 출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각막의 숨어있는 질환인 원추각막증을 검사하지 않고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 각막이 돌출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일반 각막지형도검사로는 각막의 뒤쪽을 볼 수 없으므로 각막의 앞쪽과 뒤쪽을 모두 볼 수 있는 ORB스캔으로 원추각막증 여부를 검사 받아야 한다.
3.근시의 재발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평생 동안 시력의 결과가 잘 유지되어야 한다. 근시의 재발은 현재의 근시진행 여부, 레이저 치료면적, 레이저장비의 연마패턴, 환자의 체질, 재발방지 안약 사용 준수 여부 등에 좌우된다.
현재 근시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 수술을 미루는 것이 옳다. 그래서 시력교정수술은 안구의 성장이 완료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레이저로 각막을 연마하는 면적이 넓을수록 재발률이 낮아지며 야간 눈부심도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레이저로 연마하는 면적이 넓어질수록 더 깊게 더 많이 각막이 깎이므로 근시 도수가 높거나 각막이 얇을 경우 각막에 부담이 커지게 된다. 만약 근시 도수가 높은데 각막은 얇을 경우 억지로 수술을 하기 위해 치료면적을 좁게 잡는 편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근시의 재발과 함께 야간 눈부심의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또 상처부위가 과도하게 재생되는 켈로이드 등의 특수체질을 가진 경우에는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 안된다. 이런 경우 병원의 수술적합판정 기준이 까다로와야 수술 불가 판정을 내릴 것이고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는 정보화 사회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분석하여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의 바다에서 정확한 등대를 정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도움말
굿모닝안과 원장 전문의 조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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