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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1-06-18 14:43
    속눈썹 강화제로 길고 볼륨감 있는 속눈썹을!
     
     글쓴이 : 굿모닝안과
    조회 : 4,802  
    드디어 마스카라와 헤어질 시간

    Q 속눈썹이 빈약한 여성입니다. 인공눈썹도 붙여보고, 연장술도 해봤는데 붙이는 풀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그냥 있자니 속눈썹 빈곤으로 아이라인이 휑합니다.


    A 미용상 속눈썹 숱이 적고 가늘면 눈동자가 밖으로 퍼져 보이는 오로라효과가 줄면서 눈이 덜 예쁘게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마스카라를 생필품으로 여기지요. 의학적으로는 속눈썹 감모증(減毛症)에 해당됩니다.

    속눈썹은 눈으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막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는 유난히 속눈썹이 긴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화론에 따라 그런 환경에서는 속눈썹 장족(長族)이 잘 버티어 남았고, 후손들은 죄다 속눈썹이 긴 사람 부모에서 태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후천적으로도 감쪽같이 속눈썹을 길고 굵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속눈썹용 발모제'가 나왔으니까요. 보톡스를 만드는 제약사 앨러간이 개발한 것으로 '라티쎄'라는 약물입니다. 작년 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승인을 받았고, 우리나라에는 올겨울에 시판될 예정입니다.

    '라티쎄'는 하루에 한 번 마스카라 바르듯이 위 속눈썹에 바르는 액체 약물입니다. 4주 동안 바르면 16주 후에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약 80%의 여성이 새로운 속눈썹에 만족했습니다.

    '속눈썹 강화제'는 우연한 기회에 탄생했습니다. 안압이 올라가는 녹내장 때문에 안약을 쓰던 환자 중 이상하게 속눈썹이 자란다고 '호소'히는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제약회사는 원인 성분을 분석해서 아예 새로운 '속눈썹 약'으로 만든 거죠. 약물 부작용을 계기로 신약이 탄생한 '비아그라'나 발모제 '프로페시아'와 같은 것입니다. 심장병 치료제 개발 도중 발기가 된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먹었더니 머리카락이 난다고 '항의'하는 사태가 거꾸로 제약사에는 쾌재를 부른 일이 된 거죠.

    '라티쎄'의 원리는 속눈썹의 성장 주기를 길게 하는 것입니다. 속눈썹이 머리카락과 달리 일정 길이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은 성장 주기가 짧기 때문입니다. 웬만큼 자라면 수명이 다해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라티쎄'는 이 기간을 늘려 속눈썹이 더 자라게 해주는 것이지요. 하지만 속눈썹 발모제를 바르다 안 바르면 8~16주 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안압 이상 환자에게는 사용이 조심스러운 관계로 '라티쎄'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피부과·안과·성형외과 등에서 처방될 예정입니다. 비용은 4주에 10만~15만원으로 예상됩니다.

    여성 입장에서 같은 털이라도 겨드랑이와 다리 것은 굵어 보이고 속눈썹은 가늘어 보이나 봅니다. 태어난 곳에 따라 미운 털이 박히는 것이지요. 어찌 됐든 하루빨리 속눈썹이 풍성해지길 원하는 여성은 올겨울까지 기다리다 눈썹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의사 2009.7.23 조선일보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