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년을 살아오면서 내린 선택중 굿모닝안과에서 라섹수술을 받은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때 부터 끼던 안경을 대학교 들어가면서 소프트렌즈로 바꿨다가 부작용으로 하드렌즈로 바꿔낀지 8년 만에 드디어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때 부터 문제가 생겼지요...-_-;;
의료계에 종사하는 남편이 반대를 하는겁니다...ㅠ.ㅠ
병원과 수술에 대해 워낙에 정보가 많은 남편이다 보니 마누라 수술시켜서 잘못 되면 자기가 밥해 먹을 생각하니 갑갑했다는게 나중에 들은 반대의 이유였다네요...^^
몇 달을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소원이니 일단 검사나 받아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절대 수술 안 받을거라고 남편을 살살 꼬드겨서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안과 5곳을 선정했지요...
남편이 알고있는 정보랑 제가 인터넷으로 몇 달간 샅샅이 뒤진 정보는 일치하더라구요... 제가 인터넷 검색의 달인이거든요 ㅎㅎ 대신 남편이 조건을 내걸었어요 검사를 최소 3곳 이상 받아보아야 한다는거죠... 검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편의 눈치를 보던 시점이라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검사와 상담을 받았습니다.
병원 마다 결론이 조금씩 다르게 나서 결국은 5곳에서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 굿모닝안과였어요!
왜 마지막으로 방문했냐면요... 남편이 최종결론은 굿모닝안과에서 내야 된다고 해서지요... 그냥 남편 시키는대로 하긴 했지만 검사비로 날릴 돈이 20만원이 넘으니 속이 쓰리더라구요-_-;;
굿모닝안과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검사를 간호사분들이 하셨어요. 상담은 간호사가 한 곳도 있구요 코디하시는 분이 한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원장님이 상담은 해주셨어요. 라식을 권하는 곳이 많았고 기억은 안나지만 좀 낮선 이상한 이름의 수술을 권하는 병원도 있었어요 그런데 왠지 코디가 자꾸 비싼 수술을 권하는 것도 같고 검사도 대충하고 검사할때 설명도 없이 기계에 얼굴 올려라 말만 해서 답답했어요
그래도 모든 병원에서 제 각막이 두꺼워서 수술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고해서 기분이 좋았지요, 그런데 남편은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한 검사로 수술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굿모닝안과를 찾았지요...
굿모닝안과는 진짜 전문의가 직접 검사를 해주더라구요. 조금 당황스러웠죠... 각 검사 마다 검사의 의미와 결론을 그때그때 알려주시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믿음이 확 갔어요! 그래 여기다! 여기서 수술을 받아야겠다! 라고 결심을 했지요^^
결론은 운동을 즐기는 제 생활을 고려하여 라섹이 좋겠다고 하셨어요. 속으로 혹시 아플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아무말 않고 수술을 예약하고 왔지요
수술 당일 날 아침 어찌나 떨리는지 심장 뛰는 소리가 다 들리는것 같더라구요... 수술 하기 전에 수술과정과 부작용 등등 설명을 원장님이 직접해주시더라구요 얼마나 재미있게 말씀을 하시는지 웃다가 설명을 마쳤어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누웠는데 에어컨이 있어서 많이 추웠다는 기억과, 레이저의 요란한 발사음? 등등 조금 무서웠지만 빨간 불빛을 처음 부터 끝까지 이를 악물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눈에 차가운 물이 마구 뿌려지고 얼마 있다가 수술이 끝났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20분 정도 걸렸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이제 모든게 끝났구나 생각하고 안대를 붙인다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와우~! 수술실 유리(수술실이 수술 과정을 보호자가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되어있어요) 밖에서 OK싸인을 보내며 웃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는거예요!! 완전 놀랐지요! 라섹은 시력이 천천히 나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전 바로 잘 보였구요
수술 다음 날 1.0이 나왔고 눈물이 좀 난것 외엔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고 시력도 계속 잘 나왔던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시력 검사한게 양쪽 다 1.5가 나왔는데 그게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그렇게 반대 하던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술을 시켜줬기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생각이 납니다.
이제 수술한지 5년이 지났으니 다시 검사 받으러 갈려구 합니다.
주변분들에게는 한 살이라도 더 어릴때 수술을 받으라고 권하고 다닌답니다. 전 나이가 좀 들어서 한 케이스라 그 동안 렌즈 비용도 엄청 들었거든요...
원장님들 성함은 기억이 안나지만 얼굴들은 다 기억납니다.
항상 친절하고 상냥한 간호사분들...
다들 잘 지내시지요?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맞으시고 좋은 일들 많기를 바래요
내년에 태어날 우리 애기는 남편 닮아서 눈이 좋기를 두 손 모아 빌며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좀 빌어주세요~^^
크리스마스 전에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